영화

영화 아수라 감상평.(스포일러)

철수영희 2020. 3. 21. 23:44

영화 아수라

개봉 당시 엄청난 이목을 받았지만 관객들의 엄청난 혹평에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 영화다

 

나 역시 정우성이란 연예인들 안 좋아하기 때문에 안 봤지만 넷플릭스에 있길래 호기심으로 봤다

 

결과론적으론 2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간 괜찮은 영화였다.

 

스토리는 대략적으로 부패경찰인 한도경(정우성)이 악덕시장 박성배(황정민)와 그를 잡기 위해 나온 김차인 검사(곽도원)

 

사이에서 이중스파이를 하다가 아수라장이 되는 그런 영화다.

 

처음 영화의 제목은 '반성' 이였다. 영화를 보고 나니 반성은 정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잘 바꾼 듯

 

대표가 임팩트가 없다고 생각하여 수정하라고 지시했는데 황정민이 시나리오를 보고 "아수라판이네"라고

 

말했는데 그 단어가 너무 어울려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동의했고 그렇게 제목이 바뀌었다고 한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수라장이다.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거 없이 개판 오 분 전이란 말이 알맞을 정도로 난잡하다

 

검사 김차인과 시장 박성배 사이에 껴서 이리저리 치이기만 하는 한도경은 오직 아내의 치료를 위해서 버틴다.

 

하지만 아내에게 왜 이리 헌신적인지에 대한 내용은 전혀 안 나온다.... 그저 불치병(무슨 병인지도... 안 나온다)에 걸려 죽어가는 것만 묘사한다

 

그러기에 설득력이 매우 떨어진다. 5분 정도만 할애하여 좀 더 설명했으면 한도경이라는 사람에 더욱더 감정이입을 했을 텐데..

 

본인이 감옥에 가면 아픈 아내를 더 이상 돌볼 수 없기에 그 점을 노리고 검사 김차인이 한도경을 협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일이 끝나도 자신은 모든 죄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거, 그 와중에 아픈 아내는 수술을 받지만 결국 사망하고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한도경은 폭주한다.

 

중간에 조선족과의 카체이싱은 역시 들은 대로 굉장했다. 한국영화에서 나온 카체이싱 중 아마 최고이지 않을까

 

장례식장에서의 텐션은... 정말 끝내준다 눈치싸움 거의 없이 광기로 정면승부를 해온다.

 

액션씬도 훌륭했고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매우 훌륭했다.

 

부패경찰인 한도경도 쓰레기 시장 박성배도 사람들 이용해먹기만 했던 김차인 검사도 

 

그 밑에 모든 부하들까지 

 

감독은 남김없이 모조리 다 죽여버린다.

 

깔끔했다. 이런저런 사족을 붙여서 한 명 두 명 살려놓기보단 그냥 모조리 다 청소해버렸다는 표현이 적절한 거 같다.

 

칭찬만 했는데 단점도 명확한 영화다

 

청불영화라 호불호가 굉장히 짙은 영화다 그러기에 다양한 관람객들을 만족시키지 못했고

 

스토리 또한 쉬는 시간 없이 사건이 터지고 터지고 터지고 그러다 보니 지치는 관객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배우 정우성은 발성이 부족한지 욕이 욕 같지 않고 매우 듣기 힘들었다. 광기에 사로잡힌 눈빛 연기만 하더라

 

황정민은 그냥 황정민이 계속하던 악역 연기였고 주지훈은 사실 왜 있어야 하나? 생각이 드는 캐릭터였다.

 

그냥 빼도 영화 스토리에 아~~~~ 무런 지장이 없는 그런 배역이다. 

 

그냥 박성배가 하얀 도화지를 검은색으로 칠하는 그런 역할 정도?

 

곽도원도 맨날 하는 악역의 연기였다....

 

사람들에게 추천할래?라고 한다면 나는 추천한다. 괜찮은 영화다.

 

이런 영화는 감정이입이 중요한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그 점이 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상영시간을 한 20분 정도 추가하여 주인공에 대한 설득력을 더 심었으면 더 괜찮지 않았을까.....

 

아니면 그냥 나쁜 놈이란 프레임만 딱 씌우기 위한 연출이었을까 난 잘 모르겠다.